고부가 사업재편…M&A 검토
[ 김보형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친환경 타이어 핵심 소재인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를 앞세워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SSBR은 타이어 회전 저항을 낮춰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 친환경 타이어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친환경 타이어 시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지난해 10월부터 타이어효율 등급 제도를 시행한 이후 올해부터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 SSBR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고부가 합성고무 시장 선두업체인 금호석유화학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상반기 매출(연결기준) 2조6473억원, 순이익 107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6%, 25.1% 증가한 규모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올해 경영 방침을 ‘액트(ACT) 2017’로 잡았다. ‘낡은 타성을 버리고(cut),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change), 세계 최고를 만드는(create) 것을 지금 바로 실행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사업구조 변경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략적 사업 제휴와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뜻을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환경안전 설비와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근무자 안전교육을 통해 ‘무재해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전남 여수공장은 올초 무재해 18배수(고용노동부가 기준으로 정한 연평균 작업시간의 배수)를 달성한 데 이어 연말 19배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 아산 전자소재공장도 5월 무재해 4배수를 달성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관리시스템 및 교육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작업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고 수준의 관리시스템을 갖춰 원·부재료를 안전하게 운용하는 데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내시스템에 화학물질관리시스템인 KCMS를 구축하고 화학물질 구입·보관·사용·판매 등 모든 유통 단계에 엄격한 기준에 맞는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화학물질 공동등록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관계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은 비스페놀A 물질의 대표 등록자로 다른 화학기업과 공동등록을 진행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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