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최대 점포는 서울대점
[ 이현일 기자 ] 은행 점포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각 은행들은 영업 전략에 따라 많은 인력을 두는 대형 점포를 운영한다. 은행별 최대 점포는 본점 영업부와 집중센터 등을 제외하면 해외 여행객이 많은 인천국제공항과 기업금융 수요가 큰 서울 여의도에 몰려 있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최대 점포는 인천국제공항에 있다. 신한은행 인천공항점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쳐 82명이 근무해 국내 은행 최대 점포로 꼽혔다. 인천공항 교통센터 지하에 자리잡은 본점 아래 여객터미널, 화물청사 등 10여곳에 출장소와 환전소를 운영한다. KEB하나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 역시 출장소와 환전소 등을 포함해 76명의 인원을 두고 있다. 평균적으로 10명 내외의 직원으로 구성된 도심 점포의 7~8배에 이른다.
인천공항은 연간 5000만 명의 국내외 여행·출장객이 드나들어 금융 수요도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공항 입점 사업권을 따기 위해 각각 수백억원의 임차료를 제시한 까닭에 큰 이익을 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징성과 은행 홍보 차원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최대 점포는 서울대지점이다. 면적이 410만㎡가 넘는 관악캠퍼스에만 228개 건물이 들어서 있어 공대, 신공학관 등 곳곳에 출장소를 운영하느라 44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우리은행은 29명이 근무하는 서여의도금융센터가 인원 기준 최대 지점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 거래처가 많고 외국인 전담영업팀이 근무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중앙회와 제휴해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여의도종합금융센터가 근무 인원 19명으로 가장 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관 영업 대신 소매금융 중심 영업 전략을 펼치기 때문에 다른 은행에 비해 대형 점포 수는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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