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생체시계를 연구한 3명의 미국인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2일(한국시간) 제프리 홀·마이클 로스바시 브랜다이스대 교수와 마이클 영 록펠러대 교수를 2017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홀 교수 등 3명은 서캐디언 리듬(생체시계)를 통제하는 분자매커니즘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생체시계는 행동과 수면, 호르몬 수치와 체온, 신진대사 등 중요한 기능을 조절하고 관리한다. 외부 환경과 조화되지 않을 경우 큰 영향을 받는다. 해외 여행을 갔을 때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홀 교수 등은 초파리의 생체리듬을 통제하는 유전자를 분리해 내는 실험으로 생체시계를 통제하는 매커니즘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가 밤에는 세포 안에 축적되는 단백질을 암호화하고 낮에는 분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추가 단백질 구성 요소를 확인해 세포 내부의 자기유지시계를 지배하는 매커니즘을 발견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로 생체시계가 인간을 포함한 다른 다세포 유기체의 세포 안에서도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주기 생물학은 광범위하고 역동적인 연구 분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홀 교수는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을 거쳐 브랜다이스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시 브랜다이스대에서 재직 중인 로스바시 교수는 메사추세스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 교수는 스탠포드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78년부터 록펠러대에서 교수를 지내고 있다.
노벨생리의학상은 지난해까지 일본인 과학자가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2015년엔 오무라 사토시 기타사토대 교수가 수상했고 2016년엔 오스미 요시노리 됴코공업대 교수가 받았다.
노벨생리의학상은 1901년 이후 108번째 수여되는 것으로 올해 노벨상 가운데 가장 먼저 발표됐다. 노벨생리의학상에 이어서 물리학상과 화학상, 평화상, 경제학상이 차례로 발표된다. 문학상 일정을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해엔 노벨상 가운데 가장 늦게 발표됐다.
수상자들에겐 9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원)가 지급된다. 종전 800만 크로나(약 11얼3000만원)에서 100만 크로나(약 1억4000만원) 증액된 금액이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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