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51포인트(0.68%) 상승한 22,557.6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76포인트(0.39%) 오른 2,529.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6포인트(0.32%) 높은 6,516.7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지수, 나스닥 지수는 장중 각각 22,559.38과 2,529.23, 6,527.2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와 경제지표 호조가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4분기가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시장 예상을 웃돈 호조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8.8에서 60.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58.0이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8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전달 수치 수정으로 반등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8월 건설지출이 연율 0.5% 증가한 1조2천180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4% 증가였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했다.
이날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물가 상승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연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금리 인상 근거를 약화하는 물가의 지속적인 약세는 사실 지난 몇 년간 과도하게 매파적인 정책 기조의 결과물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시카리는 12개월 기준으로 물가가 2%로 오를 때까지 금리를 다시 인상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만 두 차례 금리 인상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 꾸준하게 쓴 목소리를 냈다.
반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금리 인상과 관련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만 금리 인상 여부는 지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과 관련해 "허리케인이 3분기 경제활동을 위축시켰을 수 있지만 4분기에는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허리케인에 따른 영향은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앤 카지노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카지노주, 호텔주 등이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상승세였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MGM Resorts International)과 윈 리조트(Wynn Resorts)가 5.6%와 1.2% 하락했고, 라스베이거스 샌즈(Las Vegas Sands)가 1.3% 내렸다.
반면, 총기회사인 스텀 루거(Sturm Ruger)는 3.5%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일 밤 카지노호텔이 밀집한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호텔 앞 야외 콘서트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60여명이 사망하고 500여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의 주가는 데이터베이스 저장소를 경쟁사인 아마존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에 0.9%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1% 넘게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산업, 금융, 기술, 유틸리티 등이 올랐고, 에너지와 부동산, 통신은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증시가 역사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이번 분기 증시 움직임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4분기에는 증시가 기술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데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3% 내린 9.45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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