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음식준비와 상차림, 손님맞이 및 뒷정리 등 짧은 시간 내에 집중된 가사노동으로 평소보다 2배 이상 힘들다. 이 기간 주부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신체 질환 중 하나는 무릎통증이다.
추석에 각종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바닥에 양반 다리를 하거나 쪼그려 앉아 일을 하는 일이 많다. 자연히 무릎에 부담이 커진다. 관절을 무리하게 쓰면서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장시간 양반다리나 무릎 굽힌 자세를 취하면 관절과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이 악화된다. 바닥보다는 식탁이나 탁자에서 음식을 준비해야 무릎 관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탁자에 앉아 음식을 준비하기 어렵다면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쭉 뻗은 상태에서 양쪽 다리 사이에 일감을 놓거나 보조의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일하는 사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명절증후군 예방에 도움된다.
일반적으로 명절 후유증은 휴식을 취하면 완화된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났음에도 정신적, 신체적 상태가 정상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명절이 끝난 뒤 무릎 관절 주위 통증이 느껴지면 찜질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통증 부위가 붓고 열감이 느껴지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뻐근하거나 묵직하게 뭉친 느낌이 들면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으로 근육 관절 척추를 유연하게 해줘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
무릎을 굽힐 때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 및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초기 치료 시기를 놓쳤거나 이미 중기 이상 연골손상이 진행됐다면 관절내시경 치료를 한다.
손경모 웰튼병원 관절센터 소장은 "명절에 쉴 틈 없이 일하고 연휴가 끝난 뒤에도 손주를 보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는 노년층이 많다"며 "노년기에는 관절 손상이 커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와 휴식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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