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약 1000년 전에 제작된 작은 원형 접시가 3770만달러(약 432억원)에 팔렸다. 지금껏 세계 경매시장에 나온 중국 도자기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송나라 시절 제작된 도자기 소재 원형 오목 접시가 3일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중국 예술품 경매에 나와 3770만달러에 낙찰됐다. 960~1127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경매에 나온 명나라 때 술잔이 3605만달러(약 413억원)에 낙찰된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팔린 원형 접시는 1020만달러로 경매를 시작해 약 20여분 만에 3770만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전화로 경매에 참여한 한 익명의 투자자가 낙찰받았다.
붓을 씻는 데 쓰는 지름이 13cm짜리 작은 접시로 은은한 청자색을 띠고 있다. 소더비 측에 따르면 북부 송나라 황실에서 제작된 도자기 가운데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단 4점 중 하나다.
2014년에 팔린 명나라 때 술잔은 하얀 색 바탕에 수탉과 암탉이 병아리를 돌보고 있는 모습이 채색된 것으로, 택시 기사 출신으로 금융업자가 되어 부를 일군 뒤 경매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류이첸(劉益謙) 중국 선라인그룹 회장이 사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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