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너구리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3가지

입력 2017-10-04 05:00   수정 2017-10-04 06:46


농심 ‘너구리’가 올해 출시 35주년을 맞았다. 1982년 국내 최초 우동라면으로 시장에 나온 너구리는 특유의 해물맛으로 라면시장을 이끌고 있는 농심 최장수 브랜드다. (신라면보다 먼저 출시됐다.) 너구리의 인기 비결은 오동통한 면발과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제품 한 개당 한장씩 들어가있는 다시마도 너구리만의 개성을 살린 요소다. 올 상반기까지 너구리의 누적 매출은 1조8000억원, 누적 판매량은 52억개를 넘어섰다. 전 국민이 너구리를 100개 이상씩 먹은 셈이다. 너구리에 대해 잘 몰랐던 세 가지를 소개한다.

(1)너구리 다시마, 먹어도 될까?

너구리에 들어있는 한 장의 다시마. 이에 대한 궁금증은 농심 고객상담센터에서 받는 단골 질문 중 하나다. 개그 프로그램 소재로까지 쓰였다. 농심은 이 같은 소비자 질문에 답하기 위해 13~40세 남녀 362명을 대상으로 너구리에 들어있는 다시마 식용 여부를 조사한 적이 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3.3%는 다시마를 ‘잘 먹는 편이다’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국물만 내고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농심 연구원들은 “너구리 다시마는 안심하고 먹어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완도 해역에서 채취해 자연 건조시킨, 일체의 인공첨가물이 없는 원물 그대로의 다시마이기 때문이다. 농심은 출시 첫해부터 지금까지 국내 최대 산지인 전남 완도군 금일도 일대에서 다시마를 전량 구매한다. 너구리에 들어간 다시마는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8.6㎢ 넓이다. 다시마를 일렬로 연결하면 그 길이가 지구 둘레의 6배 이상에 달한다.

(2)너구리 CF는 스타 등용문?

너구리를 이야기할 때 광고를 빼놓을 수 없다. “오동통통~쫄깃쫄깃~농심 너구리”와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 등은 국민 CM송이 됐다. 1982년 11월부터 방송된 너구리 TV광고에는 수많은 연예인이 거쳐갔다. 강부자, 하희라, 이제니, 장나라, 걸스데이의 혜리, 탤런트 공승연까지. 밝고 건강하고 톡톡 튀는 이미지의 모델을 내세워 ‘스타 등용문’이 됐다.

스타들을 많이 배출한 너구리는 최근 캐릭터를 리뉴얼하며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너구리 스티커, 이모티콘, 후드담요, 쿠션, 필통, 인형 등 상품을 소비자 프로모션으로 내놨다. 이 제품들은 중고거래 사이트에 등장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3)미국에서 너구리= RTA로 불리는 이유?

너구리는 1986년 미국 시장 첫 수출길에 올랐다. 수출과 동시에 일본라면이 독차지하고 있던 미국시장에서 한국라면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너구리를 맛본 교포들이 먼저 열광했다. 일본 라면업체들은 이후 미역우동, 막장우동, 사천우동 등 한글로 표시된 유사한 라면을 출시하며 대응했다. 너구리 인기가 높아지자 미국인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글을 잘 못 읽는 미국인들은 너구리 포장에 쓰인 ‘너구리’ 글자를 뒤집어 읽으며 ‘RTA라면’이라 부르고 있다. 지금도 RTA로 읽는 현지 소비자들이 많다. 너구리는 신라면과 함께 세계 70여개 국에 수출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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