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기업 실적 개선 기대와 자동차 판매 호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07포인트(0.37%) 오른 22,641.6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22,646.32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6포인트(0.22%) 높은 2534.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0포인트(0.23%) 오른 6531.71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종가기준 최고치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에도 각각 2535.13과 6532.18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세제 개편안, 자동차 판매 호조 등에 주목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9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포드는 지난 9월 미국 판매량이 9% 증가한 22만164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GM 주가는 3.1%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고, 포드 주가는 2.2% 올랐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이날 CNBC를 통해 세제 개편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대부분 사람이 기대하는 것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졌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분기에는 기업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항공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델타는 코웬 앤 코가 허리케인 영향이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매수를 권고하면서 6% 이상 급등했다. 2015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5% 치솟았다. 유나이티드 콘티넨탈 홀딩스와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도 각각 5%와 4% 가량 급등했다.
카지노주는 라스베이거스 총기 사태 영향이 완화되면서 소폭 올랐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MGM Resorts International)는 전날 5% 넘게 내렸지만, 이날은 0.3% 올랐다.
총기류 종목들이 전날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텀 루거(Sturm Ruger)는 2.2% 상승했다.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이날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7%로 높였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0.16달러(0.3%) 내린 5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금값은 3거래일 연속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20달러(0.1%) 하락한 127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값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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