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자동차) 화(화학) 정(정유)' 종목들이 랠리를 펼치던 2009~2011년 시기와 비슷한 업황과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화학 부문의 장기 호황과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최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45만5000원으로 18.2% 올렸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화학 부문 주력 제품인 고기능합성수지(ABS) 가격이 초강세"라며 "그 사이 원료(납사) 가격이 50% 급락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ABS 가격 강세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수요 회복과 공급 제약을 고려하면 2019년까지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초소재부문의 이익 증가로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4.2% 증가한 755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휴가철 비수기로 인해 기초소재 출하량 감소가 예상보다 컸다"면서도 "계속해서 ABS 스프레드가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4분기 LG화학의 ABS 수익성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ABS 가격은 201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톤당 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지사업부문도 단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기자동차(EV) 시장은 도입기로, 향후 성장기에 접어들었을 때 더 많은 고객 확보와 원가절감 방법에 대한 고민 및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LG화학이 내년부터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기술격차 확대와 원가절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용 중대형전지의 성장 기대감이 크지만 세부 제품별로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소형전지의 실적 개선이 먼저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다. 황 연구원은 "전기차용 중대형전지는 2019년부터 급격한 출하량 증대가 예상된다"며 "수익성 높은 ESS의 올해 매출액은 약 5000억원으로, 4분기 출하량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형전지는 내년부터 프리 폼 배터리(Free form battery) 기술에 기반한 'L자형 배터리' 출시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응주 연구원은 "2018년에는 흑자 전환(영업이익률 1.1%)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3세대 배터리가 본격 출시되는 2020년에는 매출액(ESS 포함)이 6조8000억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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