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전국 5도 특산물'… 여야 대표는?

입력 2017-10-04 09:08  

여야 대표들은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농축산업계의 피해를 고려해 지역 특산물을 담은 추석 선물 세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표는 그동안 주요 쟁점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지만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과거는 잊고 화합하자’는 인사를 건낸 것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돈 선물세트’를 추석 선물로 마련해 주변에 돌렸다. 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뿐 아니라 야당에도 돼지고기 선물을 보내며 따뜻한 한가위를 기원했다. 추 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도 카드와 함께 선물을 보냈다. 안 대표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탈당해 현재 국민의당에 몸담고 있는 옛 ‘식구’들에게도 선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한과를 추석 선물로 골랐다. ‘앞으로 혁신을 잘 해나가겠다’는 각오가 담긴 서한과 함께 한과 세트를 당 소속 의원들과 당 원로 등에게 보냈다. 홍 대표는 전·현직 대통령과 5부 요인, 여야 대표에게도 모두 선물을 보냈다. 특히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40여 개국의 외국 대사들에게도 전통 문양의 보자기로 싼 한과를 선물했다.

안 대표도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을 위해 추석 선물을 챙겼다. 안 대표는 선물을 하나로 통일하지 않고 여러 품목을 다채롭게 고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김영란법 시행 후 어려운 농가를 배려해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 각 지역구에서 생산되는 곶감, 갓김치, 고구마 등 특산물들을 나눠 선물했다고 국민의당 관계자는 전했다.

주 권한대행은 지리산에서 만든 천연 발효식초를 선물로 마련했다. 주 권한대행은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물론, 각 당 대변인들에게도 선물을 챙겨 보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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