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가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2014년 유룡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매년 피인용 우수연구자를 분석,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학자들을 선정해 온 클래리베이트는 올해 노벨화학상 유력 후보로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를 지목했다.
박 교수는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연구의 선구자로 꼽힌다. 차세대 태양전지 재료로 각광받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는 그동안 액체형이라는 이유로 태양전지 소재로 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2년 박남규 교수가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하면서 관련 연구가 크게 늘어났다.
박 교수 외에는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를 개발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우메오대 교수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특히 유전자 가위는 지난해에도 유력 후보로 꼽힌 분야이기 때문에 올해 수상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날 발표된 물리학상 수상자에는 중력파 발견을 이끈 라이너 와이스 MIT 명예교수·킵 손 칼텍 명예교수·로널드 드레버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지난 2일 발표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는 식물과 동물·인간이 지구의 자전주기에 따라 어떻게 생체리듬을 조절하는지 설명한 제프리 홀 메인대 교수·마이클 로스배시 브랜다이스대 교수·마이클 영 록펠러대 교수가 공동 선정됐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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