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신생벤처)이 내놓은 휴대용 에스프레소 머신이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인 ‘킥스타터’에서 인기다.
스타트업 휴김은 전기 없이도 3분 만에 에스프레소를 짜낼 수 있는 ‘레버프레소’가 킥스타터에서 4만 달러 이상을 투자 받아 목표 금액 1만 달러의 400%를 달성했다고 5일 발표했다.
레버프레소는 지난 9월 26일부터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시작해 6시간 만에 목표금액 1만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가격은 99달러지만 크라우드펀딩에 한해 4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레버프레소는 와인 따개 레버를 눌러 코르크를 뽑아내듯 레버를 눌러 최대 9기압으로 에스프레소를 짜낼 수 있도록 했다. 전기가 전혀 필요 없으며 제품 크기도 보온병 크기에 불과해 휴대하기도 좋다. 김현수 휴김 대표는 “압력, 물의 양, 추출 시간을 조절해 커피 맛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며 “직장 점심시간에는 물론 산 정상에서도 에스프레소를 내려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버프레소는 지난 6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대형 발명품 박람회 ‘인펙스(INPEX)’에서 아웃도어·키친·디자인 분야에서 금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쇼 ‘E2C’에 참가했다. 킥스타터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제품 초기 생산 비용이 부족한 창업자나 스타트업이 선주문 및 선금을 받아 제품을 제작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크라우드 펀딩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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