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3공장 증설 효과 본격화…中 진출 가시권

입력 2017-10-06 08:33  



메디톡스는 대규모 제3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양호한 실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 중에서 가장 빠른 중국 진출이 예상된다.

5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충청북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건설한 3공장은 지난 6월 정부 허가를 받아 보툴리눔 톡신 양산에 들어갔다. 3공장의 연간 보툴리눔 톡신 생산능력은 1공장 600억원의 10배 규모인 6000억원이다.

메디톡스는 생산능력 부족으로 지난해 수익성이 높은 수출에 집중했다. 이제는 3공장이 가동되면서 수출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한국보다 시술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중국 시장 진입도 기대 요인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6월 미간 주름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종료했다. 중국의 필러 기업 블루메이지와 합작 설립한 메디블룸이 임상과 제품 판매를 담당한다. 연내 중국 시판 허가를 신청해, 2019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엘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기업 BTXA의 '란쥬'가 양분하고 있다. 보톡스의 시술 비용이 5000위안(약 86만원), 란쥬는 3000위안(약 51만원) 정도로 파악된다. 국내 시장만큼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아 메디톡스의 성과가 기대된다.

중국성형미용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국의 성형시장은 약 14조5000억원 규모였다. 소득 향상 및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2020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44조원대가 전망되고 있다.

차세대 보톡스인 '이노톡스'의 임상 3상 기대감도 유효하다. 이노톡스를 기술이전 받은 엘러간은 지난 8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9월 이노톡스를 도입한 지 3년 만이다. 내년 초 3상 시작을 예상하고 있다.

대웅제약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국제소송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영업외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6월 대웅제약이 보톡스 균주 및 생산 기술을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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