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 한방에 날리세요"

유통가 '포스트 추석' 마케팅


[ 이수빈 기자 ] 최대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유통업체들이 추석 연휴 집안일 등으로 지친 소비자를 겨냥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서울 용산에 있는 복합쇼핑몰 현대아이파크몰은 ‘명절 증후군 퇴치 서비스’를 오는 15일까지 진행한다. 추석 연휴기간 가사노동으로 지친 여성 소비자를 겨냥했다. 아이파크몰 패션관 1층 ‘글로시블라썸’ 매장에 가면 무료로 네일 케어를 받을 수 있다. 셀프 네일 케어키트를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을 부치고, 설거지를 하다 보면 손이 거칠어지고 손톱도 상한다”며 “열심히 일한 손을 ‘힐링’하면 명절 스트레스도 풀릴 것 같아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몰 ‘브이디엘(VDL)’ 매장에서는 피부 상담을 해주고, 얼굴 톤에 맞는 베이스 메이크업 일일 체험 샘플을 증정한다.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AK몰도 추석연휴가 끝나면 ‘자신에게 선물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할인 쿠폰 지급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AK몰은 특히 명절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남성들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추석 명절 직후 2주간 여성들의 명품 화장품 구매는 전년보다 23% 증가했지만 남성들의 골프용품 구매는 73% 뛰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AK몰은 10일 ‘텐텐데이’ 기획전을 열고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쓸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현대백화점은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9층 헬스테크 매장에서 ‘파라다이스 안마의자 체험 할인전’을 연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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