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수지 기자 ]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소재를 생산하는 천보가 내년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천보는 이르면 내년 9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의 기업실사 등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천보 관계자는 “지난해 하나금융투자와 상장 주관 계약을 맺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천보는 LCD 식각액 첨가제와 반도체 원료,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를 주로 생산한다. 이 가운데 LCD 식각액에 쓰이는 핵심 물질인 아미노테트라졸(5-ATZ)이 연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국내외에서 사용되는 아미노테트라졸의 90% 이상을 천보에서 공급한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개발·생산 중인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과 공모주시장에서 2차전지 소재주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천보는 지난해 매출 719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거뒀다. 이상율 천보 대표가 지분 46.22%를 가진 최대주주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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