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이수앱지스 대표 "증자자금으로 미국·유럽시장 진출"

입력 2017-10-09 20:38  

"희귀병 치료제 3년내 품목 허가"


[ 한민수 기자 ] “이번 유상증자는 이수앱지스의 근본적 변화의 시작입니다. 선진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 회사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만난 이석주 이수앱지스 대표(사진)는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미국과 유럽 진출은 이수앱지스 성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애브서틴은 2013년 출시 이후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없어 미국 및 유럽 승인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고셔병은 효소 결핍으로 생기는 희귀 유전성 질환으로 간과 비장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킨다.

이수앱지스는 지난달 22일 32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321억원은 모두 애브서틴 및 파브리병 치료제인 파바갈의 미국과 유럽 진출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며 “지난 4월부터 글로벌 1위 임상시험위탁기관(CRO)인 퀸타일즈의 컨설팅을 받았고, 컨설팅 결과에 대한 확신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전문 기업이다.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애브서틴은 원조약인 세레자임의 유일한 바이오시밀러다. 세레자임의 지난해 매출은 1조원 규모였다. 이수앱지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받는 데 3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의약품청(EMA)과 임상 관련 회의를 할 계획”이라며 “애브서틴은 출시 이후 5년간의 실제 투약 환자 자료를 활용해 임상 규모 및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브서틴은 2013년 한국에서 출시된 이후 멕시코와 이란에 진출했다. 멕시코와 이란에서 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카자흐스탄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판매국 확대에 따라 애브서틴 매출은 늘어나고 있다. 2014년 3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18억원을 기록했다. 10여 개국에서 추가 품목허가도 진행 중이다.

파브리병 치료제인 파브라자임의 바이오시밀러 파바갈도 미국과 유럽 진출을 위해 자료를 보강할 계획이다. 파브라자임의 2016년 매출은 1조원 규모이며, 미국과 유럽이 75%를 차지하고 있다. 애브서틴의 선진국 진출 경험을 반영할 수 있도록 1년의 시차를 두고 준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신약 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경쟁이 치열한 데 비해 희귀의약품 시장은 경쟁이 덜하고 고성장할 수 있어 회사 설립 때부터 이 시장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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