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금융자산 세계 22위
[ 박신영 기자 ] 한국의 1인당 순금융자산이 세계 주요 53개국 가운데 22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았다.
11일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그룹이 발간한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순금융자산은 2만8180유로(약 3768만원)로 나타났다. 순금융자산은 현금, 은행예금, 주식 등 전체 금융자산에서 부채(빚)를 뺀 금액이다. 2016년 같은 조사 때의 2만7371유로(약 3660만원)보다 809유로 늘었다.
1인당 순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17만7210유로였다. 2위는 스위스(17만5720유로)였다. 한국은 부채를 포함한 1인당 총금융자산에서도 53개국 중 22위를 기록했다. 5만2380유로로 약 7003만원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5.8%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만(80.4%), 말레이시아(88.5%)보다 훨씬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의 부채 비중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말 스페인(86.6%), 아일랜드(100.7%), 미국(99.7%)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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