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사진)은 12일 “여러가지 상황이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으로) 모여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 당 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대주주 격인 김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통합파로 꼽힌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한목소리로 비판해야 하는데 야당끼리 서로 비판하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국민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과의 통합 반대 여론조사가 찬성보다 높게 나온 여론조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여론에 급급해서는 안되고 정치인들이 선지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의원들 간 수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한 ‘자유한국당-바른정당 통합 찬반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62.9%로, ’찬성한다‘는 응답(22.5%)의 약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성인 남녀 506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리얼미터 측은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보수 통합 찬성 여론보다 반대 여론이 앞섰다”고 설명했다.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70.8% : 반대 25.3%)에서는 찬성 응답이 70%를 웃돌았으나 바른정당 지지층(찬성 42.5% : 반대 53.1%)의 경우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10.6%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영남지역의 경우 대구·경북(찬성 35.6% : 반대 54.1%), 부산·경남·울산(찬성 26.5% : 반대 53.8%) 로 반대 비율이 높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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