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은 12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간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에 참가한 선거인단 319명의 절반을 훨씬 넘는 234표를 얻어 임기 4년의 차기 원장에 선출됐다. 설정 스님과 경쟁한 수불 스님은 82표를 얻는 데 그쳤다.
설정 스님은 이날 조계사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당선 사실을 알리는 고불식 뒤 연 기자회견에서 “신심과 원력을 다해 종단 발전에 쉼 없이 진력하겠다”며 “불교다운 불교, 존경받는 불교, 신심 나는 불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정 스님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1955년 수덕사에서 원담 스님(전 덕숭총림 방장)을 은사로 출가해 수덕사 주지,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지냈다. 2009년 원담 스님 입적 후 덕숭총림 제4대 방장으로 추대돼 후학을 길러왔다. 불교계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하는 총무원장은 전국 3100여 개 사찰의 주지 임명권을 비롯한 인사권과 연간 530억원을 넘는 종단 예산 집행권 등을 갖는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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