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장 기간의 연휴를 보냈던 국내 증시는 현재 '삼성그룹주(株) 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그룹주가 코스피지수의 랠리를 이끌면서 삼성그룹주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주는 긴 연휴가 끝나자마자 상승 랠리를 펼쳤다. 삼성그룹주의 상승세를 이끈 건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실적 기대감에 275만원대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역대 최대'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호실적의 배경은 반도체가 '슈퍼호황기'를 맞이한 덕이다. 반도체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4분기 실적은 더욱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밋빛 전망에 주가 상승 기대감도 달아오르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350만원까지 올랐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하며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 주가(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9배)는 여전히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되어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되고 성수기 효과로 디램(DRAM)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삼성전자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투자심리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규모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삼성그룹주만 5개사(삼성전자,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서만 110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만 봐도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의 시총 규모는 546조원을 기록했다. 1600조원에 달하는 코스피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삼성그룹주의 주가가 너무 올라 매수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은 펀드 투자에도 눈을 돌릴만 하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국내 25개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1주일 기준으로 평균 3.4%를 기록했다. 1주일만 삼성그룹주 펀드에 투자해도 왠만한 은행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의미다.
펀드 중에선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증권ETF(주식)의 1주일 수익률은 5.31%로 가장 높았다.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ETF(주식)(5.15%),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ETF(주식)(5.05%)이 각각 뒤를 이으며 5%대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들의 1개월 수익률은 모두 7%대를 넘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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