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술 상업화에 최우선… 이스라엘 '창업 엔진' 된 히브리대

입력 2017-10-13 17:36  

이스라엘 '모빌아이'의 혁신 현장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주축
아이디어·기술 상업화 집중
연구·사업화 선순환 이끌어



[ 허란 기자 ] 모빌아이가 탄생한 배경엔 대학교수의 창업을 뒷받침하는 이스라엘 특유의 창업생태계가 자리하고 있다. 파일럿 단계 연구에 머무는 한국 대학과 달리, 이스라엘은 대학의 기술지주회사가 상업화 단계까지 끌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모빌아이의 암논 샤슈아 최고경영자(CEO)는 히브리대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그가 개발한 시각인지 알고리즘은 히브리대 기술지주회사 이숨(Yissum)의 기술을 상업화한 것이다. 1918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마틴 부버 등과 같은 유대인 석학들이 중심이 돼 설립된 히브리대는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창업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이숨은 특허권과 로열티에 집중하지 않고 기술 상업화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지식재산권(IP)을 제3자에게 팔거나 불필요한 특허권 분쟁을 만들기보단, 기업과 협력을 통해 합작회사를 만들거나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을 취한다. 모빌아이를 비롯해 콜플랜트 큐라이트 브리프캠 등 110개 분사회사(스핀오프)를 두고 기술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야론 대니얼리 이숨 CEO는 “기술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대학이 특허권에 목매다간 상용화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며 “대학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끊임없이 산업계에 흘러가게 하는 게 대학 기술지주회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1934년 이스라엘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과학자 하임 바이츠만이 세운 바이츠만연구소는 예다(Yeda)라는 기술지주회사를 운영한다. 예다는 바이츠만연구소의 IP를 기업에 라이선싱하는 사업모델에 주력한다. 예다는 사업화로 벌어들인 IP 수익의 60%는 연구실에 재투자하고 40%를 개발자에게 돌려줘 기초연구와 사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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