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고가사다리차 현황을 보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에 불이 났을 때 직접 진화가 가능한 사다리차는 부산에 1대(70m급), 서울에 1대(68m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고층건축물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541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 406개, 부산 364개, 인천 352개, 대구 139개, 울산 104개, 대전 82개, 경상 140개, 충청 75개, 전라 35개, 광주 33개, 강원 7개 순이었다. 경기권과 대구·경북권을 제외하면 고층건물 화재 시 직접 진화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
또 전국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 1839개 중 화재 대비가 불량한 아파트는 전체의 13%인 231개엿다. 건축물 용도별 화재 대비 불량률을 보면 숙박시설 불량률이 전체의 55%(6개)로 가장 심각했다. 업무시설 29%(24개), 복합건축물 17%(65개), 아파트 13%(231개) 순 이었다.
지역별 고층건축물 화재 대비 불량률은 경기도가 132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부산 102개, 서울 21개, 인천 20개, 세종 17개 순이었다. 이 의원은 “이번 소방특별조사를 통해 전국 고층건축물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전국 11개 고층 숙박시설 중 절반 이상이 화재에 취약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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