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0.8%에 불과
[ 좌동욱 기자 ]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이 세계 국가 중 152위로 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세계투자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은 0.8%로 세계 237개국 중 152위였다. 선진국이 주축이 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선 23위에 머물렀다.
OECD 회원국 중 1위는 룩셈부르크로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GDP의 46.1%에 달했다. 네덜란드(12.0%) 영국(9.8%) 아일랜드(7.6%) 벨기에(7.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과 경제 규모가 비슷한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등의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도 한국의 두 배가 넘었다. 호주는 3.8%로 한국의 약 다섯 배였다.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 비율(GDP 대비)은 조사 대상 국가 중 33위로 조사됐다.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는 많지 않지만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국내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규제 개혁과 세금 인하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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