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재·벽지 등 패키지 판매도
[ 김정은 기자 ] 건설사나 시행사, 도매업자 등과의 B2B(기업 간 거래) 비중이 높았던 한화L&C는 건설경기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B2B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개인 고객을 직접 만나고 매출 증대 및 이미지 제고를 꾀하기 위해 제품 및 유통 채널 다각화를 선택했다.
건축자재도 대중과의 접점에서 전개되는 마케팅 활동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노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하는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한화L&C는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한화 홈샤시 다이렉트 무빙전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창호를 교체하고 싶지만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서비스다. 전시장에서는 에너지 절감 창호 제품 문의부터 구입, 시공 상담 등이 가능하다. 올해는 무빙전시장이 바닥재와 가구 제품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고급 처리 석재인 인테리어 스톤 ‘칸스톤’과 창호, 주택 및 상업용 바닥재 등 한화L&C의 주력 인테리어 마감재를 선보인 직영 전시장은 확장 이전한다. 서울 역삼동에 있던 인테리어 전시장은 서울지하철 7호선 학동역 인근 논현동 가구거리 주변으로 자리를 옮겨 이달 중순 새롭게 선보인다. 고객들은 한화L&C의 건축자재를 활용한 다양한 공간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전국적인 유통망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자재부터 시공까지 건축자재의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건축자재 직영유통점 ‘홈앤큐’(전국 19곳)와 창호 직영유통점 ‘홈프로’(전국 12곳)를 계속 늘리고 있다. 자재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구매해 배송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화L&C는 일반 소비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만나는 방법으로 TV홈쇼핑 노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바닥재와 벽지를 패키지로 묶어 함께 선보였고, 3~4월 2회 앙코르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5월에는 신개념 창호 ‘Q-300굿에어 패키지’를 출시해 개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통 채널 확대에 나섰다. 유해물질 저감 자연환기창과 주방 전용창 등 실내 환경 개선에 도움되는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첫 방송에서 1650건의 상담 전화를 받고 주문액 110억원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18일에는 홈쇼핑에서 업계 최초로 바닥재와 벽지, 창호, 주방가구를 패키지로 구성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명호 한화L&C 대표는 “점차 치열해지는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신속하고 저렴하면서도 만족스럽게 전달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해 체질 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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