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16일 북한이 제작한 것으로 짐작되는 대남전단인 ‘삐라(사진)’가 다수 발견됐다.
이날 발견된 대남전단에는 ‘김정은 최고 영도자님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단호히 성명’ 등 문구가 쓰여 있다. 청와대 경호처는 대남전단을 수거했고 관련 기관이 발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에 수거된 대남전단은 60여장에 달한다. 기자들이 근무하는 춘추관 인근 등에서 발견됐다. 과거에도 청와대 경내에 대남전단이 떨어진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남전단은 비닐풍선에 담겨 목표 상공에 도달했을 때 시한장치가 터져 살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살포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서울·인천에서 대남전단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영등포구 신길동·문래동 일대에서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대남전단 1000여 장이 발견됐고, 이틀 뒤에는 양천구 안양천 일대에서 전단 500∼600장이 발견됐다. 29일에도 용산구 원효로 노상에서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에서 성공했다는 내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남전단이 발견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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