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박세리(40·사진)가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명예조직위원장을 맡는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스폰서사인 UL은 16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세리를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년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8개국 여자골프 대표가 격돌하는 국가대항 골프대회다. 3회째인 한국 대회는 내년 10월4일부터 나흘간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4명씩으로 구성되는 각국 대표선수는 세계랭킹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한국 팀은 지난해 열린 2회 대회에서 스페인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박세리는 LPGA 통산 25승(메이저 5승)을 거둬 한국인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으로 일하기도 했다. 박세리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일반적인 경기와는 달리 기대감과 부담감이 큰 올림픽 같은 대회”라며 “메이저대회처럼 커다란 관심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후원사인 UL의 키스 윌리엄스 회장은 “이 대회는 라이더컵이나 솔하임컵, 프레지던츠컵과는 달리 한 나라를 응원할 수 있는 대회”라며 “내년 대회는 골프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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