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아울렛 고양점 '이케아와 한지붕' 효과 노린다

입력 2017-10-16 19:33   수정 2017-10-17 06:19

19일 동시 개장

국내 최대 리빙 쇼핑타운
식당·휴게시설 규모 2배로
스타필드 고양과 '한판 승부'



[ 류시훈 기자 ]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롯데아울렛 고양점(사진)이 오는 19일 문을 연다.

영업면적 1만6599㎡(약 5030평)인 롯데아울렛 고양점은 초대형 가구전문점 이케아 2호점과 한 건물에 들어서는 게 특징이다. 영업도 같은 날 시작한다. 롯데아울렛과 이케아 고양점에서 차로 8분 거리(약 5km)엔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점이 지난 8월부터 영업 중이다. 스타필드와 ‘롯데아울렛+이케아’ 간 고객 유치경쟁이 불붙게 됐다.

롯데아울렛과 이케아의 제휴는 이번이 두 번째다. 롯데아울렛과 이케아가 별도 건물로 운영되는 광명점과 달리 고양점에선 지하 1층~지상 1층은 롯데아울렛이, 지상 2~3층은 이케아가 사용한다.

롯데아울렛 고양점은 기존 점포들과 다른 ‘라이프스타일’형 아울렛을 표방한다. 패션 매장을 기본으로 하지만, 리빙 식당가 휴게시설 등의 규모를 기존 도심형 아울렛보다 두 배로 늘렸다. 체류형 쇼핑몰을 내세운 스타필드 고양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롯데아울렛 고양점은 이케아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케아 방문객이 들어오는 지상 1층에 ‘리빙 원스톱’ 쇼핑 공간을 뒀다. 가전, 가구, 주방, 홈패션 상품군이 이곳에 모여 있다.

핵심 매장은 국내외 300여 개사의 가전 생활용품을 한곳에서 비교해 구입할 수 있는 롯데하이마트다. 일반적인 하이마트 단독매장(로드숍)과 달리 고양하이마트는 집기 및 내부 인테리어를 원목 톤으로 꾸미고,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슨 LG전자 삼성전자 등의 프리미엄급 스틱청소기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300여 개 전문 인테리어 브랜드 상품과 스타일 쇼룸 등을 갖춘 ‘홈데이’도 선보인다. 홈데이의 대표 브랜드는 한샘, 에넥스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상품 판매뿐 아니라 홈 인테리어 전문 디자이너와 1 대 1 맞춤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리빙 브랜드로는 실리트 코렐 덴비 등이 매장을 냈다.

롯데백화점은 이케아 광명점과 마찬가지로 30~40대 유아동 동반 가족 쇼핑객이 고양점에서도 주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해 유명 맛집과 체험형 놀이공간을 롯데아울렛에 대거 유치했다.

이촌동 맛집인 퓨전 중식당 ‘발재반점’, 지역별 대표 음식을 세트메뉴로 구성한 한식 브랜드 ‘본우리반상’, 태국요리 전문점 ‘콘타이’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들이 타요 캐릭터 자동차를 타고 놀 수 있는 약 330㎡(약 100평) 규모의 ‘타요키즈카페’, 아이들이 레고를 가지고 놀 때 부모들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브릭카페 고래고’도 1층에 문을 연다.

패션 부문에선 바이어들이 해외에서 직접 골라 들여온 유명 브랜드 상품을 30~70% 할인 판매하는 ‘롯데 탑스’가 눈길을 끈다.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매장이다.

정용찬 롯데아울렛 고양점장은 “이케아와 함께 국내 최대 수준의 리빙 쇼핑타운을 구현해 고양점 일대가 쇼핑 특구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점은 19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17∼18일 사전 개점 행사를 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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