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에 내정된 허인 영업그룹 대표(사진)는 17일 전화 인터뷰에서 “대형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내정자는 지난 16일 차기 국민은행장에 공식 선임됐으며 다음달 21일 정식 취임한다.
그는 지난해부터 국민은행의 공격 영업을 지휘했다. 지난해 아주대병원 주거래은행을 따냈으며 올 들어서도 서울적십자병원 공략에 성공했다. 지난 7월엔 경찰 공무원에게 대출해 주는 ‘무궁화 대출’ 입찰에서 신한은행을 제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최저 연 1%대 신용대출 금리를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데 대해 과당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허 내정자는 이에 대해 “1~2년 성과를 노리고 사업에 진출한 게 아니고 전략적 목표에 따라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이들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복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내정자는 온라인거래가 늘고 있지만 오프라인 점포망 축소나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점포망을 100% 활용하면서 비대면 채널의 장점을 결합한 ‘옴니채널’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내정자는 대신 뛰어난 성과를 올린 직원들에게는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 내년에 노조 합의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기존 집단평가제도인 핵심성과지표(KPI)에 개인평가를 접목하는 새로운 성과급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행 중인 집단평가만으로는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동기를 유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은행 차장 이하 직원들은 영업점·부서별 평가로 성과급을 받는다. 올해 지주 차원에서 도입할 예정인 초과이익분배제(PS) 역시 집단 성과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