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방송은 19일 오전 7시(한국시간) 어제 녹화한 알렉산드라 필드(Alexandra Field) 기자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인터뷰를 CNN TODAY 뉴스를 통해 공개했다.
알렉산드라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고 했지만 한국의 야당 대표는 미국 전술핵 재배치가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 의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다음 주 워싱턴 DC를 방문할 것이라고 소개했다며 뉴스를 시작했다.
또한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수소탄 실험을 언급하며 김정은의 북한은 이전보다 매우 큰 위협으로 느껴진다고 얘기했다.
뉴스에서는 "포악하고 예측 불가능한 어린 지도자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다"는 홍준표 대표의 말을 전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가 핵무기가 한국에 배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다음 주 워싱턴 DC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을 비핵화 하기 위한 방안이 있으신가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북핵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하여 북한과 추후 협상을 하는것이 북한과 동등하게 위치하는 것이다"라는 홍준표 대표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알렉산드라 기자는 1991년까지 미국은 전술핵무기를 한국에 배치했지만 이후 철수했다고 얘기하며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CNN에서 "핵은 선택지에 있지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가 "북한이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했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도 전하며 "미국을 방문하는 목적은 절박한 우리의 안보에 관한 생각을 전하고 한국 국민들의 여론을 미국 의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란 홍 대표의 말도 덧붙였다.
알렉산드라 기자는 9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약 60%의 한국 국민들이 핵능력을 보유하는 것에 찬성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기간 중 이러한 생각을 표출한 적이 있고 존메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9월 인터뷰에서 이러한 생각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홍준표 대표 인터뷰는 CNN이 홍준표 대표 및 자유한국당 대표단의 다음주 미국 방문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특히 대한민국 제1야당의 북핵문제에 대한 시각을 정부의 시각과 더불어 균형 있게 다루려고 했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홍 대표를 비롯한 당 대표단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조야의 지도자들과 만나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한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당은 "이번 방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 불안이 심각히 증대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전술핵 재배치 등 한국인의 목소리와 우리당의 입장을 미국에 직접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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