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의지 드러낸 것" 해석
[ 이태호 기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69)의 1남1녀 중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전무(38·사진)가 3년 만에 GS와 GS건설 주식을 동시에 사들였다.
20일 금융감독에 따르면 허 전무는 전날 GS 주식 3만7810주(0.04%)와 GS건설 3만7900주(0.05%)를 장내매수했다. 매입 당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약 26억원과 10억원어치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이번 주식 매수로 허 전무는 GS 지분 총 49만4888주(0.52%), GS건설 15만9318주(0.22%)를 보유하게 됐다.
GS그룹 오너 4세 중 GS 지분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79)의 장남인 허준홍 GS칼텍스 전무(42)가 168만여 주(1.73%), GS건설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64)의 장남 허치홍 GS리테일 부장(34)이 43만여 주(0.61%)를 보유해 가장 많이 들고 있다.
회사 안팎에선 허 전무가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는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GS와 GS건설은 지난 8월1일과 7월24일 전고점을 찍은 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후 GS는 10.95%, GS건설은 20.95% 하락했다. 이날 GS는 전날과 같은 6만8300원, GS건설은 400원(1.48%) 오른 2만7350원에 마감했다.
GS그룹 관계자는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매수로 배경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치고 2013년 GS건설에 입사한 허 전무는 현재 사업지원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허 전무의 지분 취득과 별개로 아버지인 허창수 회장은 지난 19일 GS건설 주식 19만4000주, 약 52억원어치를 재단법인 남촌재단에 증여했다. 허 회장은 2006년 이후 11년 동안 매년 남촌재단에 주식을 넘기는 방식으로 모두 약 440억원어치 75만6160주를 기부했다. 남촌재단은 소외계층 자립기반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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