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김 회장 등 임명직 임원은 지난 21일 새벽 2시 해임됐다.
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20일 온라인과 우편으로 진행한 김 회장 불신임 투표에서 총 1만4404표 중 1만581표가 불신임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협회 정관에 따라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 회장이 차기 회장을 뽑을 때까지 직무를 대신한다.
2013년 4월 협회 첫 직선제 선거에서 당선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3년 임기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협회 일부 회원들은 회계 불투명, 비민주적 의사결정 등을 이유로 들며 김 전 회장의 직무수행을 비판해왔다.
지난 6월 상대가치점수 개편은 김 전 회장 퇴진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상대가치점수는 한의사들이 받는 건강보험 진료비를 계산하는 기준이다. 한의사들은 협회 집행부가 건강보험공단과 협상을 잘못해 환자가 많은 침술 등의 진료단가는 내려가고 환자가 거의 없는 관장 등의 진료단가가 올라갔다고 문제삼았다. 김 전 회장은 회원게시판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글을 올렸다가 이를 바로 번복하기도 했다.
협회 회원들의 반발이 커지자 김 전 회장은 내부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외부투쟁 수위를 높였다. 고령환자 부담금을 낮추는 노인외래정액제 개편에 한의원이 포함돼야 한다며 지난 18~22일 단식을 했다.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오는 12월 11일 사퇴하겠다"며 사퇴 예고서도 제출했다. 하지만 회원들의 믿음은 회복되지 않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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