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창당된 긍정당은 29.6%의 득표율로 제1당이 됐다. 긍정당이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바비스 대표가 차기 총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체코 현지 언론들은 바비스를 '체코의 트럼프'라고 부른다. 정치 성향뿐 아니라 사업 성공을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다.
개인 자산은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로 체코 둘째 부자로 꼽힌다. 그가 1993년 설립한 농산물 가공업체 '아그로페르트'는 현재 25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대기업이 됐다. 2013년엔 유력 일간지 2곳을 발간하는 언론사 '마프라'를 인수하기도 했다. 체코 재무장관을 지낸 경력도 있다.
이번 체코 총선에선 긍정당 이외 우파 정당과 극우 정당들도 약진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민주당(CD)과 극우 정당 자유직접민주주의(FDD)당은 각각 득표율 11.2%와 10.8%를 기록했다. 제2당과 제3당으로 자리를 잡았다.
긍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체 200석 중 78석을 얻었다는 점에서다. 반면 기존 집권당이던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은 7% 득표율로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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