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심포니는 음악감독 디마 슬로보데니우크와 함께 24~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음악제의 개막 공연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서울국제음악제는 해마다 한 개 국가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그 나라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올해의 주빈국은 핀란드다. 1910년 창단된 라티심포니는 핀란드 남부 도시 라티를 상징하는 음악당인 시벨리우스홀의 상주 단체다.
24일엔 한국 작곡가 나실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축전 서곡’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핀란드 출신의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와 함께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도 선보인다.
이튿날인 25일은 시벨리우스의 명곡으로 가득 채운다. 올해 핀란드는 러시아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맞은 지 100주년이 됐다. 라티심포니는 이를 기념해 시벨리우스가 핀란드 국민의 독립정신을 키워주기 위해 작곡한 ‘핀란디아’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핀란드의 영웅 서사시를 그린 시벨리우스의 ‘레민카이넨 모음곡’을 연주한다. 핀란드 오케스트라가 핀란드 협연자와 함께 시벨리우스를 연주하는 흔치 않은 무대다.
티켓 가격은 R석 4만8000원, S석 2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 티켓 값이 5만원이 채 되지 않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서울국제음악제 관계자는 “티켓 가격을 대폭 낮춰 더 많은 관객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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