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블로거·여행 작가 앞세워
자유여행 관광객 모시기 나서
[ 강준완 기자 ]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변화를 준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관광객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남아 등 시장을 다변화하고 단체보다는 개별 관광객 유치에 집중한 결과다.
23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추정치)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한 63만여 명에 달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지난해 상반기 3196명에서 올 상반기 7056명으로 121% 증가한 것을 비롯 말레이시아가 9218명에서 1만9593명(113%)으로, 대만이 4만1135명에서 7만8876명(92%)으로, 일본이 2만2374명에서 2만7531명(23%)으로 늘었다.
시장 다변화에 성공한 것은 △파워블로거·여행저널리스트 초청 팸투어 △세계 유명 여행사이트 제휴마케팅 등 개별 관광객 유치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해외 파워블로거와 여행 저널리스트의 글들이 현지에서 신뢰성을 얻으면서 인천 방문이 늘고 있다고 시는 분석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9월 베트남 VTC방송국 관계자 50명, 태국 뷰티블로거 15명, 브루나이 미디어 관계자 20명 등을 초청해 인천을 소개했다. 공사 관계자는 “브루나이 관계자 팸투어는 내달 인천~브루나이 정규편 취항에 대비한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유명 여행사이트와 제휴마케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여행 예약 플랫폼인 미국의 ‘트립어드바이저’와 오는 12월 업무협약을 맺는다. 트립어드바이저 사이트에 인천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중화권 온라인 여행사이트인 플러스플래너·클룩, 중국전문 여행사이트인 시트립·한유망과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여행 사이트인 라쿠텐트래블 사이트에도 인천페이지를 12월12일까지 운영한다.
최근에는 일본 파워블로거와 여행 저널리스트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강화의 여인’으로 불리는 일본 요스미 마리 씨(42)는 한국관광 전문 파워블로거로 한국 방문만 100회에 이르고 인천도 50회 찾았다. 지난 3년간 인천에 데려온 일본 개별 관광객만 200명이 넘는다.
지난 18일에는 일본의 여행 저널리스트인 나카무라 요타 씨가 자전거로 강화도를 일주했다. 나카무라 씨는 세계 30개국 이상을 여행하면서 현지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여행 저널리스트다. 지난 16일엔 일본 여행작가 기타니 도모코 씨가 일본 관광객 18명을 데리고 인천 개항장을 찾았다. 기타니 씨는 2002년부터 한국을 70회 이상 방문했으며, Live from 서울과 인기 한국드라마 촬영지 순회 등 한국을 소개하는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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