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도시, 해양도시 부산의 특성을 주제로 진행되는 도시재생 마을축제, <2017 깡깡이예술마을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영도구 대평동(남항동) 일원에서 개최된다.
깡깡이예술마을축제는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인 깡깡이예술마을조성 사업단(예술상상마을조성사업, 민선 6기 공약사업)에서 진행한 다양한 프로젝트의 결과를 지역 주민과 예술가, 방문객들이 함께 나누고 소통하기 위한 축제이다. 축제는 항구도시 부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품고 있는 영도 대평동을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만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6일 목요일에는 공공예술 개막행사가 개최된다. 빛, 색채, 소리, 움직임 등을 활용해 마을에 필요한 기능적인 작품들을 선보인 작가들이 직접 작업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라운드테이블과 아트투어, 네트워크 파티로 진행된다. 작가와 주민, 방문객이 함께 도시재생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의미와 가치, 고민과 방향을 가늠해볼 예정이다.
27일 금요일에는 북콘서트가 진행된다.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수리조선소와 공업사, 그곳에서 종사하는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깡깡이예술마을 교양서 시리즈 2편 <깡깡이마을 100년의 울림 – 산업편>의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북콘서트에는 실제 책에 등장하는 수리조선소 및 공업사의 관계자분들이 참석해 깡깡이마을의 수리조선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마을을 주제로 창작한 카툰과 음원도 선보일 예정이다.
28일 토요일에는 그동안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직접 활동한 동아리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시화동아리, 마을해설사, 마을정원사, 마을카페지기 동아리의 성과가 전시,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에는 지난 6개월간 생활 속 몸짓을 주제로 주민들이 공연예술가들과 함께 댄스동아리를 진행하며 창작한 댄스 공연이 펼쳐진다.도시재생에서 문화예술을 통한 주민 참여의 다양한 방식과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자리로 만들어진다.
마을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둘러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과거 영도와 남포동을 오가던 도선을 재현하는 선상투어, 마을해설사와 함께 마을 곳곳을 걸으며 근대조선산업의 역사와 풍경, 공공예술 작품을 살펴보는 도보투어로 구성됐다. 바다에서 배를 타고 수리조선소의 모습과 충무동, 남항 일대를 둘러보는 선상투어는 항구도시의 풍경을 제대로 살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선원들의 휴식처로 40년 동안 마을을 지킨 양다방의 독특한 공간을 활용한 영화 상영과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되면서 70년대 항구 마을의 정취를 재현할 예정이다.
이승욱 깡깡이예술마을 사업단 예술감독은 “감천문화마을이 산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영도 깡깡이마을은 바다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며 “항구도시 마을이 지닌 근대산업유산과 해양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마을을 만나보는 축제”라고 소개했다. 자세한 내용 및 투어신청은 깡깡이예술마을 홈페이지 www.kangkangee.com 를 참고.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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