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아파티닙을 주제로 한 8개의 논문이 발표됐다. 아파티닙은 비소세포폐암(NSCLC)과 소세포폐암(SCLC)에 대해 단독요법은 물론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 모두에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학회에서 2차 또는 3차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를 발표한 메이유 팡 박사에 따르면, 기존 2차 항암제 치료에서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두 달 정도에 그쳤다. 반면 아파티닙을 단독 투여했을경우 PFS가 4.8개월로 늘었고, 질병조절율(DCR)은 83.3%를 기록했다.
PFS는 환자가 암의 진행 또는 사망에 이르기 전까지 생존한 기간을 말한다. DCR은 전체 투약 환자에서 암의 크기가 변하지 않거나 감소된 비율을 뜻한다.
또 기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에 실패한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도세탁셀 이레사 타세바 등 다양한 폐암 항암제와 아파티닙을 병용요법으로 투여하거나 아파티닙의 단독요법으로 투여한 결과, 객관적반응율(ORR)은 21.1%, 질병조절율(DCR)은 76.3%를 나타냈다. ORR은 사전에 정의한 양 이상의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의 비율이다.
아파티닙은 소세포폐암(SCLC)에서도 효능을 보였다. 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아파티닙과 경구용 항암제 'S-1'과의 병용요법에서 ORR은 14.3%였다. DCR은 100%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서 8개의 논문에서 아파티닙의 부작용률은 낮았다. 주요 부작용은 고혈압 수족증후군 단백뇨 피로 등 조절 가능한 질병이고, 발생률은 최대 30%를 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윤병학 에이치엘비 이사는 "세계 여러 국가의 다양한 임상에서 아파티닙의 효능과 낮은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이번 학회에서는 폐암에서도 아파티닙이 단독 뿐 아니라, 병용요법에서도 안정적인 효능을 보인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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