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이엑스티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

입력 2017-10-25 13:48   수정 2017-10-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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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지역은 연약지반이 80% 이상입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 및 특허 기획국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송기용 이엑스티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케이비드림4호스팩과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합병 신주상장할 예정이다.

2004년 설립한 이엑스티는 기초·지반 분야에 특화된 건축토목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국내외 지반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건축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게 하는 기초 건자재인 '파일' 부분에 특화돼있다. 연구개발(R&D) 전담부서가 있을 정도다. 회사는 2004년 원가절감형 'Ext 파일' 개발을 시작으로 선단확장형, 고하중, 고하중직타형 등 다양한 특성의 파일을 개발했다.

송 대표는 "Ext 파일은 땅속에 그냥 버려지는 내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원가절감, 공사기간 단축, 시공성 증대 등을 가능하게 한 제품"이라며 "기존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의 지지력을 극대화시켜 공사에 필요한 파일 개수를 약 20~30% 이상 줄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Ext 파일을 통해 지난 12년간 3700억원의 공사원가를 절감, 총 36년의 공사기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Ext 파일 부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216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을 기록했다.

포인트 기초(PF) 및 다목적 소구경 파일(SAP) 공법 기술력도 이엑스티의 강점이다. PF 공법은 연약 지반에서도 건물의 무게를 버틸 수 있도록 힘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올해 6월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로 지정되는 등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송 대표는 "현재까지 중·저층 건축물의 기초공법으로써 PF공법과 유사한 경쟁기술은 없다"며 "꾸준한 특허권 확보로 인해 진입장벽의 특허망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신규분양 공동주택 시장 적용확대 및 산업건축 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인해 PF 공법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SAP 공법은 고강도 강관에 스크류를 부착한 소구경 파일을 천공과 동시에 설치할 수 있는 기술이다. 리모델링 기초 공사 등 협소한 공간에서도 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기초보강 공법과 비교해 공사비는 최대 33%까지 줄일 수 있고, 시공속도는 약 1.6배 빨라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공법은 2013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엑스티는 앞으로 공공부문 영역을 늘리고, 해외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현재 사업 영역인 민간 건축 부문 자체 수요 증가하고 있고 공공부문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특허를 계속해서 확보하고 있다. 이달 19일에는 SAP 공법에 대한 중국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특허 등록도 마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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