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남배우 A(조덕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당시 촬영 중이던 영화 메이킹 필름 내용을 단독입수해 보도했다.
25일 디스패치는 4분 가량의 촬영 장면 메이킹 필름을 통해 감독이 조덕제에게 내린 지시사항을 공개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감독은 조덕제에게 "그냥 옷을 확 찢어버리는 거야", "그 다음부턴 맘대로 하시라니까. 미친놈처럼", "기승이는 완전 미친놈. 사육하는 느낌이 들어야 돼. 그래야 다음 씬이 다 연결돼요" 등의 지시를 내렸다.
또한 디스패치는 '브래지어 위로 가슴을 만졌다', '팬티 속에 손을 넣었다' 등 여배우 B의 주장에 대해 윤용인 영상공학박사와 황인구 법영상분석연구소장 등이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한편 여배우 B씨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조덕제가 상호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상의와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며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1심에서는 "피해자가 억울한 마음에 상황을 다소 과장해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이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무죄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항소심에서는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조덕제와 검찰은 모두 항고했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