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낭패 볼 가능성 있어"
[ 최만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높아지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늘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조만간 코스피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청개구리 투자’에 나섰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랠리를 펼친 지난 10일 이후 2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ETF를 약 9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상품별 순매수 금액은 KODEX200 선물인버스2X(439억원) KODEX 인버스(337억원) TIGER200 선물인버스2X(112억원) 등이다.
최근 수년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면 상승 시 수익률이 높은 인덱스 ETF, 레버리지 ETF 등을 샀다가 지수가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 환매한 뒤 인버스 ETF를 매수하는 방식의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8월 북한 리스크(위험)로 주춤했던 코스피지수가 예상외로 가파른 랠리를 펼치면서 이런 방식으로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폭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인버스 ETF의 수익률은 KODEX200 선물인버스2X(-7.8%) TIGER200 선물인버스2X(-7.8%) KODEX 인버스(-4.0%) 등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TF를 통한 지금까지의 투자 방식은 낭패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활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들의 수출 실적도 좋다”며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꾸준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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