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가구 수의 절반은 59㎡ 이하
2019년 하반기 착공 예정
[ 조수영 기자 ] 서울 강북 한강변의 대표적 재개발 지역인 한남뉴타운 3구역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여덟 번째 도전 만이다. 한강을 남향으로 조망하고 남산을 배후에 두고 있어 강북지역 부촌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건축계획안이 최종 통과됐다. 지난달 중순 ‘조건부 심의’ 판정을 받은 지 40여 일 만이다. 111만205㎡에 이르는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덩치가 크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부동산시장 침체, 층수 하향 조정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사업성이 높아졌다.
건축계획안에 따르면 한남3구역엔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한 공동주택 195개 동, 총 5816가구(임대주택 876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최고 높이는 22층이다. 1~3인 가구 수요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전체 가구 수의 52%(3014가구)를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주택으로 짓는다.
서울시와 조합은 한남3구역이 남산과 한강을 잇는 경관거점인 점을 감안해 기존 지형과 길을 최대한 보전하는 설계안을 마련했다. 해발 90m 이하의 스카이라인과 통경축을 확보했다. 구역 내 능선길인 우사단로는 옛길과 가로 풍경을 살려 지역 명소로 재단장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림픽대로에서 보이는 일부 주동의 입면디자인을 특화하고 우사단로에 오픈스페이스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사업시행계획인가, 관리처분, 조합원 이주 등을 거쳐 2년 뒤 착공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2019년 하반기 착공해 2022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사업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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