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가자! 가을여행… 백화점 옥상으로

입력 2017-10-25 19:30  

신세계백화점

대구신세계, 아쿠아리움
부산센텀시티점, 테마파크
강남점 야외정원 'S가든'
도심 속 여행지로 '각광'



[ 이유정 기자 ] 청명한 가을 날씨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부담 없는 ‘도심 속 여행지’로 백화점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탁 트인 전망, 푸른 잔디, 미술품이 전시된 옥상공원을 도심 속 여행지로 추천했다. 업계 최초로 옥상공원을 만든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 서울 강남점 등 주요 점포에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조성했다.

작년 12월 문을 연 대구신세계는 백화점 최상층과 옥상공원을 아우르는 신개념 테마파크를 선보였다. 국내 백화점 최초로 5300㎡(약 1600평)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만들어 가족 단위 고객도 많이 찾는다. 아쿠아리움은 관람 동선 길이만 800m로, 전체 면적의 40%가 넘는다. 해운대 씨라이프의 관람 동선과 비교해도 약 80m가 더 길다.

아쿠아리움과 연결되는 패밀리형 테마파크 ‘주라지’는 총 7300㎡(약 2200평) 규모다. 실내와 야외 테마파크로 나뉘어 있다. ‘거인의 방’ 콘셉트인 실내 테마파크는 거대한 가스레인지, 싱크대, 그릇 등 각종 생활용품으로 가득 채워 마치 ‘걸리버 여행기’ 속 소인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도심 속 정글처럼 꾸민 야외 테마파크는 10m가 넘는 바오밥 나무와 기린, 코뿔소 등 다양한 야생동물 조형물이 있다. 주라지 옥상 전망대에선 전면 통유리를 통해 동대구역과 팔공산, 동대구 역사 광장 등을 조망할 수 있다.

국내 백화점 최초로 옥외 테마파크를 만든 센텀시티점은 2013년 9층 스카이파크를 리뉴얼했다. 탐험과 놀이, 휴식을 테마로 약 4000㎡(1200평) 규모의 주라지공원을 만들었다. ‘주라지’를 공룡의 땅, 아프리카 마을, 빗물 정원, 바오밥 숲, 해적선 등 다섯 개 공간으로 나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 김해점은 옥상공원을 ‘뽀로로 빌리지’로 꾸몄다. 뽀로로의 집과 친구들의 세상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뽀로로 갤러리 하우스’, 뽀로로 빌리지를 운행하는 전기차 뚜뚜카 운전을 위한 면허증을 발급해주는 ‘에디 연구소’, 캐릭터 놀이터와 볼풀, 정글짐 등이 갖춰진 실내 놀이 공간 ‘뽀로로&크롱 실내 놀이터’ 등 테마공간이 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신세계 강남점도 11층 옥상에 야외 정원 ‘S 가든’을 열고 도심 속 자연의 정취와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잔디광장 느낌의 이벤트가든,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게 모래로 꾸민 ‘플레이 가든’, 미로 정원으로 꾸민 ‘메이즈 가든’,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하는 ‘풀 가든’ 등 테마공간이 다양해 커플들이 데이트 장소로도 찾는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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