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관 셰르파 , 아이와 함께
100개 명산 모두 완주
브랜드 광고에까지 등장
윤진하 셰르파, 클린산행 앞장
'복 주머니' 환경봉투 들고
등산로에서 쓰레기 줍기 앞장
[ 안재광 기자 ] 블랙야크는 2013년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명산을 찾아다니며 인증받는 ‘명산 100’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참가자는 4만7000명을 넘어섰다. 완주자는 1386명에 이른다. 국내 최대 아웃도어 문화 플랫폼이 됐다.
이 프로그램은 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이끌어내 산 문화를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산 100’에는 숨은 주역들이 있다. 블랙야크의 명산 100의 다양한 도전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는 ‘셰르파’들이다. 셰르파는 원래 히말라야의 고산 지대에 사는 부족을 말한다. 1900년대 초기부터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등반가와 함께 고봉들을 오르며 안내해 온 등반가이자 가이드다. 블랙야크 셰르파는 정상을 오르는 등반가 그늘에서 등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는 히말라야의 셰르파처럼, 드러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돕고 안내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아웃도어 활동가이자 조언자들이다. 이들을 위해 블랙야크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00여 명의 셰르파를 후원하고 있다.
블랙야크의 파트너이자 명산 100의 숨은 주역들, 블랙야크 셰르파들 사연 또한 남다르다.
블랙야크의 이번 시즌 브랜드 광고 ‘명산 100-부자(父子)편’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최순관 셰르파는 자신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반듯하게 자란 이유를 명산 100 도전에서 찾는다. 산을 좋아하는 자신을 아빠로 둔 아이들은 언제나 주말을 아빠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가졌다고 한다. 최씨 역시 늘 미안해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좋아하는 산행을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아버지와 아이들의 ‘명산 100’ 도전이 시작됐다.
산행을 하며 아이들은 산과 함께 성장했다. 지난 1월10일 새해를 맞아 제주 한라산을 끝으로 100개의 명산을 모두 완주했다. 현재 최씨의 두 아이는 중학교 3학년과 1학년이 됐다. 그는 “산은 아이들을 건강하고 반듯하게 키워준 훌륭한 스승이었다”고 말했다.
윤진하 셰르파는 클린 산행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블랙야크 클린 산행 캠페인에서 사용하는 환경 봉투를 ‘복주머니’라고 부른다. 쓰레기를 많이 주워올수록 더 많은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로 인해 오염되고 있는 명산을 가꾸기 위해 블랙야크가 시작한 클린 산행 캠페인은 산행하면서 등산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이다.
윤씨는 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 충북 영동군 민주지산과 경기 가평군 연인산에 클린 산행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제보를 받고 팀을 꾸려 현장에 달려갈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그는 “민주지산은 산행이 끝나고 약 1t 가까운 쓰레기를 수거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윤씨는 앞으로도 명산 100 도전자들의 제보를 받아 클린 산행이 필요한 대한민국 명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쓰레기를 줍는 일이 결코 작은 행동이 아니다”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협력이 모인다면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갈 수 있기에 복주머니를 들고 전국 명산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정배 블랙야크 익스트림팀장은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때로는 홍보대사로 활동해 준 셰르파들이 있었기에 명산 100이 국내 최대 아웃도어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셰르파들과 함께 많은 도전자가 즐거운 산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블랙야크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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