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가장 많은 계열사 선정
LG그룹 계열사 5곳이 26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공개프로젝트)가 발표한 ‘2017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탄소경영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등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CDP는 글로벌 주요 상장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평가하는 비영리 단체다. CDP가 공개하는 결과는 전 세계 금융기관의 투자 지침서로 활용되는 등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
CDP는 LG전자(선택소비재), LG디스플레이(IT), LG화학(원자재), LG하우시스 (산업재), LG유플러스(통신) 등 5개 계열사를 각 산업별 우수기업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로 선정했다. 시가총액 상위 국내 2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 프로그램 ▲친환경 에너지 사용 ▲탄소배출량 정보공개 충실도 등 탄소경영 활동을 평가해 20개사를 선정한다.
LG는 지난해에 이어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가장 많은 계열사가 선정됐다. 그만큼 탄소경영 성과를 대내외로 인정받은 셈이다.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는 선택소비재, IT, 원자재 등 9개의 산업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 수준의 탄소경영을 실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LG전자는 9년 연속, LG하우시스는 올해 처음으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이름을 올렸다. LG디스플레이는 상위 5개 최우수 기업군인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됐다. 탄소경영 수상 이외에도 취수량, 방류량 등 물경영을 평가한 CDP Water에서 LG이노텍이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CDP 관계자는 “LG 계열사는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등 그린사업장 조성, 생산설비 효율화 통한 온실가스 감축, 투명한 탄소배출량 정보 공개, 구체적 탄소경영 전략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LG는 ▲친환경에너지 도입 확대 ▲생산설비 효율화 ▲임직원 에너지 절약 활동 등 탄소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LG는 LG전자 구미/창원공장, LG디스플레이 파주/구미공장, LG화학 오창공장, LG하우시스 울산공장 등 4개 계열사 6개 사업장에서 총 18MW의 발전용량을 갖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600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24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LG전자는 2008년 기후변화 대응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고효율 에너지 설비투자 확대, 임직원 에너지절약 상시화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2008년 대비 36.2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부터 정부가 추진 중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부터 전사 전력절감조직을 신설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LG화학은 2015년부터 한국에너지공단과 협약해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에너지경영 성과평가제’를 전 사업장에 도입해 운영 중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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