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모:반란의 시대' 리얼 무협 액션의 새 지평 연다

입력 2017-10-26 14:13  


드라마 '무사 백동수', '보이스' 현재 방영 중인 '블랙'의 연출을 맡은 김홍선 PD가 호기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정해인과 '도둑님 도둑님' 김지훈, 브라운관 스크린을 넘나들며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는 조재윤, 이원종을 조선시대로 불러들였다. '이인좌의 난'을 소재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을 그린 영화 '역모 : 반란의 시대'(이하 '역모')를 위해서다.

이 영화는 조선 후기인 1728년 영조 4년에 일어난 이인좌의 난을 모티브로 한다. 실패한 반란으로 기록된 이 이야기엔 현재에 전해지지 않은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숨어있다. 내금위 사정에서 의금부의 포졸로 좌천당한 조선 최고의 검 김호(정해인)가 왕좌를 노리는 역적 이인좌(김지훈)와 어영청 무사집단 5인방과의 대결이 '역모'의 기본 얼개다.

'남한산성', '대장 김창수'와 같이 실존 인물을 다룬 사극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2017년, '역모'는 간신으로 가득한 궁 안에 홀로 역적들에 맞서 왕을 지키는 김호와 영조를 몰아내고 왕이 되려는 이인자의 가장 극적인 대결을 스크린에 담아 인물간의 치열한 갈등,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리얼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역모'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한국 영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에 작품을 기획했다"라며 "배우, 스태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영화를 만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영화는 2년 반 전에 촬영을 마치고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게 됐다. 출연 배우들은 반가운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역모'로 첫 스크린 주연 자리를 꿰찬 정해인은 "오랜 시간이 지나 개봉하는 거라 감회가 새롭다"라며 "촬영기간 내내 액션을 하고 촬영 중 카메라 감독이 부상을 입기도 해서 엄청난 트라우마가 생겼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호 역에 정해인을 캐스팅 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처음 만났을 때 완전히 신인이었다. 굉장히 어려보이고 철 없어 보이는데 대화를 하면 철이 들었더라. 성장하는 캐릭터인 김호를 그리는데 딱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명한 배우로 가고 있는 중이고 앞으로도 잘 될 것 같은 배우"라며 "당시엔 과감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같아선 당연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역모의 주인공인 이인좌 역엔 젠틀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대중의 뇌리에 각인됐던 김지훈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기존 배역들을 떨쳐내고 차갑고,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미를 스크린 위에 수놓을 예정이다.

김지훈은 "저예산 영화라 헝그리 하게 찍었다. 당시 소속사가 없는 시기라 손수 운전을 하고 지방 촬영을 다녔다. '매니저는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해인과 대림을 하고 죽여야 하는 역할인데 워낙 맑고 순수한 영혼이라 스스럼없이 친해지게 됐다. 정해인은 액션 분량이 너무 많고 저는 기다릴 때가 많았는데 99퍼센트 대역 없이 혼자서 연기 하더라. 계속 응원해주고 힘을 북돋아주면서 브로맨스가 싹텄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 외에도 '역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액션 스틸러는 조재윤과 이원종이다. 김홍선 감독은 두 배우를 각각 만철과 무술 장인 만석 역에 염두해둔 상태에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고.

영화의 예고를 본 조재윤은 "지금 보니 저걸 왜 했나 싶다"라면서도 "완전 저예산이라 힘들었지만 지금 보니 되게 멋있다. 우리가 이렇게 멋진 작품을 찍었구나 생각하게 됐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원종은 "김홍선 감독이 TV드라마에서 흥행보증수표다. 액션 장면에 대한 기법, 아이템, 카메라 워크가 독특하고 대단하다. 드라마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영화로 잘 표현된 것 같다"라고 치켜세웠다.

김홍선 감독은 "예능과 드라마 PD를 10년 씩 했지만 충무로에선 신인 감독이다. 어떤 일을 하든 10년 이상 해봐야 뭐든 될거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앞으로 10년간 영화를 열심히 하겠다. 한국 영화계와 함께하는 감독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는 오는 11월 23일 개봉 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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