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연 기자 ] “하늘은 높고 들판이 황금물결을 이루는 가을! 자연을 벗 삼아 가벼운 배낭을 메고 가까운 곳으로 트레킹을 떠나보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여행 작가가 추천하는 ‘가을 트레킹’ 명소로 우음도 에코트레킹길 등 다섯 곳을 추천했다. 우음도 등 트레킹 명소 다섯 곳은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나 지루함 없이 가볍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여행지로 제격이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최근 도보 여행길과 자전거 여행길을 이용하는 선형관광의 수요 증가로 길과 관광명소를 연계한 ‘트레킹 관광명소 스토리텔링’ 정보 제공을 매달 5선씩 엄선해 경기관광포털(ggtour.or.kr)과 아이엠스쿨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웹진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비밀의 정원 ‘우음도 에코 트레킹길’(화성시)
예전 우음도의 이미지는 쓸쓸함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바다와 섬의 자연생태를 감상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 몇 안 되는 생태트레킹 명소로 탈바꿈했다. 시화호환경학교에서 시작하는 에코 트레킹은 둘레길을 따라 우음도를 한 바퀴 도는 5㎞ 코스다. 도보로 두 시간 정도 걸린다.
주위에 1억 년 신비를 담은 ‘화성공룡알화석산지’ 등이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알맞은 생태학습 코스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예전 바다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으며, 트레킹 코스의 시작점인 시화호환경학교의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하면 더욱 알찬 생태트레킹이 된다.
정겨운 ‘삼남길 제3길 모락산길’(의왕시~수원시)
의왕시 백운호수에서 시작해 모락산 자락을 걷는 길로 옛날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갈 때 걸었던 길이다. 이곳은 삼남길 전체 구간 중 가장 걷기 좋은 길로 손꼽힌다. 의왕과 수원의 경계를 이루는 지지대고개까지 이어지며 한적한 숲길과 고즈넉한 농촌마을을 지나는 정겹고 포근한 길이다. 백운호수~임영대군사당~오매기마을~통미마을~수원 지지대쉼터로 이어지는 9.6㎞ 코스다.
물길 따라 걷는 ‘부천둘레길 3코스’(부천시)
부천시 외곽을 따라 형성된 부천 둘레길은 모두 다섯 개 코스로 이뤄졌다. 산과 들, 공원과 하천 등이 연결된 길이다. 그중 송내역 북광장에서 출발하는 둘레길 3코스는 도심 속에서도 아늑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걷다 보면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활용한 친환경 인공 하천인 시민의 강과 나란히 한다. 물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맑은 물에서는 크고 작은 물고기가 유영하는 모습도 좋은 구경거리다. 코스 길이는 송내역~원천공원~장말사거리~굴포천~봉오고가교 등 7.2㎞다.
자전거 타고 나들이 ‘그린웨이 자전거길’(시흥시)
고즈넉한 호숫가에서 평온함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드라이브와 산책 코스로 유명하다. 물왕저수지를 지나 보통천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로 약 300여 년 전 간척을 통해 만들어진 호조벌인 농로와 가로수가 가득한 오솔길을 지나다 보면 어느덧 종착지인 갯골생태공원에 도착한다. 이곳에 있는 22m 높이의 흔들 전망대에 오르면 과거 대규모 염전의 흔적인 소금창고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활황을 누리다 쇠락한 염전을 보며 옛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철책길’(김포시)
평화누리길의 시작인 1코스 염하강철책길은 김포 대명항에서 문수산성까지 이어진다. 평화누리길 시작점을 알리는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스탬프함에 비치된 평화누리길 패스포트 1코스란에 스탬프를 찍은 후 철책 넘어 염하와 강화도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분단의 상징인 철책과 외세 침략에 맞선 우리의 근현대사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된다.
수원=윤상연 기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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