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황금연휴엔 102만명
여행사 연말상품 판매 호조
작년보다 50% 가까이 급증
[ 이선우 기자 ] 올해 전체 해외 출국자 수가 2700여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월 국내에서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1963만2010명으로 2000만 명에 육박했다. 10월 말까지는 해외 출국자 수가 2016년 한 해 출국자를 모두 합친 2238만319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달 열흘의 추석 연휴 기간에 역대 명절 연휴 가운데 가장 많은 102만 명이 해외로 나가는 등 해외여행 열풍이 이어져 올해 말까지 최대 500여만 명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한때 예년 대비 절반 아래로 떨어졌던 중국 여행상품 비중도 예전의 90% 수준까지 회복됐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앞으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지진, 테러 등 예상치 못한 악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해외여행 열풍은 당분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의 올 11~12월 해외여행 상품 판매는 전년 대비 40~50%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가 폭만 놓고 보면 연휴가 있던 5월과 10월의 20~30%보다도 높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매년 연말과 연초는 학교 방학과 졸업 등으로 학생이나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1년 중 가장 높은 시기”라며 “여행 경비와 일정 등 부담이 적은 일본과 대만, 태국, 베트남, 괌 등 근거리 여행 상품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갈수록 뜨거워지는 해외여행 열풍은 해외여행 상품의 경쟁력이 커지면서 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심리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저비용 항공사가 늘고 이들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근거리 노선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의 항공료 부담이 전보다 줄어들었다.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부담도 줄었다. 여기에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이른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족’이 늘고 해외를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바뀌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환율시장에서 원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상품 가격이 10년 전과 비교해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해졌다”며 “전보다 낮아진 비용 부담에 해외여행 대중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열풍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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