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장관은 1955년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화학과 조교로 임용된 뒤 1997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조교·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교수 등 고려대 전임교원으로 역대 최장인 42년6개월간 재직한 기록을 갖고 있다. 고려대에 재직하면서 1957년에는 서울대에서 석사학위를, 1967년에는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2월 김영삼 정부의 첫 내각에 입각해 1994년 12월 개각으로 물러날 때까지 1년10개월간 과기처 장관으로 일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건설과 과학로켓 발사, 무인탐사정 및 중소형 원자로 개발 등이 그가 재임 시절 착수한 연구개발(R&D) 사업들이다. 생명공학 육성 기본계획과 소프트웨어기술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퇴임 후에도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 이사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과학기술포럼 이사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광주과학기술원 이사장, 영남대 석좌교수, 국민원로회의 위원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과학계 원로로서 정부에 장기적 관점에서 과학 정책을 펼쳐 달라는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과학자가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고 과학자들도 사회에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규원 씨와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안암동 고려대 안암병원이며 발인은 31일 오전 6시, 장지는 충남 논산시 연산면 선영이다. (02)923-4442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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