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 기자 ] 직장인 김현정 씨(31)는 사무실에서 간편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날이 많아졌다. 남는 시간에 책을 읽거나 사내휴게실에서 간단히 운동을 한다. “붐비는 식당에서 줄을 서는 것이 불편하고 회사 주변 식당 메뉴에 물리기도 했다”며 “간편식 메뉴가 전보다 다양해져 여러 개를 사 사무실 서랍에 넣어두고 먹는다”고 김씨는 말했다.
점심을 편의점에서 사먹는 직장인이 늘어나자 편의점 간편식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CJ제일제당의 간편식 브랜드 햇반컵반(사진)의 편의점 누적 판매량은 83만497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만4719개보다 75% 증가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햇반컵반의 편의점 월 판매량은 3만 개 수준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급격하게 늘더니 최근에는 월별 판매량이 10만 개 수준까지 급증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간편식의 편의점 매출이 늘어난 것은 점심시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려는 직장인이 늘어난 데다 식품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신메뉴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2015년 4월 출시 당시엔 4종에 불과하던 햇반컵반은 국밥류와 덮밥류, 비빔밥류 등 18종으로 늘어났다. 미역국밥, 사골곰탕국밥, 순두부찌개국밥, 콩나물국밥, 황태국밥, 강된장보리비빔밥 등으로 다양해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자레인지에 돌려 4분 이내에 먹을 수 있고, 별도 반찬도 필요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5월 직장인 8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편의점 등에서 사온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은 9.8%에 달했다. 작년 6.1%보다 3.7%포인트 늘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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