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로 자체점검 실시
당국 검토후 현장점검
[ 정지은 기자 ] 금융당국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융계 채용비리를 전면 조사하기로 했다.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우리은행뿐 아니라 국내 모든 은행과 금융 공기업까지 대대적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9일 “다음달 초 금융감독원과 함께 TF를 구성해 금융계 채용비리 점검에 본격 나설 것”이라며 “점검 대상이나 방안, 일정 등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1일에는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 공공기관 등 채용문화 개선 회의’도 열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모든 공공기관의 채용 실태를 조사하라는 기획재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는 TF를 앞세워 다음달 말까지 금융계 전반의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인사 청탁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 기준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 공공기관과 은행권에선 채용비리 조사가 한창이다. 지난달 20일 감사원 감사 결과 금감원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이달 17일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까지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는 다음달 말까지 산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위 소관 7개 공기업에 대해 채용비리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TF에선 이들 기업뿐 아니라 은행연합회 등 금융 유관기관 역시 조사가 필요한지도 논의한다.
금감원은 다음달 말까지 은행별 채용 과정의 자체조사 결과를 받는다. 이후 금감원의 현장 점검, 검찰 수사 의뢰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우리은행을 포함, 국내 17개 은행에 채용 실태 자체조사를 주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문제가 포착된 우리은행은 다음달 초까지 자체조사 결과를 받아 특별검사 등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에선 이번 조사가 카드회사나 보험회사 등 2금융권까지 확대될지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2금융권까지 조사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TF를 구성한 다음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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