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낙훈 기자 ] 중소기업 전문 종합연구기관인 중소기업연구원 원장이 31일 선임된다. 중기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직책인 데다 내부 전문가와 ‘문재인 캠프’ 출신 인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신임 원장 최종 후보가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왼쪽)과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오른쪽)로 압축됐다”며 “31일 이사회에서 선임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연구원장은 김세종 원장이 지난 8월 초 임기 만료로 퇴임한 뒤 3개월 가까이 공석이었을 정도로 후임 인선에 혼선을 겪어왔다. 8월 말에야 원장 공모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중소기업계 일각에서는 “대선 캠프 출신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퍼져 고위 공직자 출신들도 공모에 응모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왔다.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수석연구위원은 20여 년간 중소기업연구원에 몸담은 중소기업 전문가다. 벤처캐피털 경제분석 정책 등을 담당하고 있다. 김 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따고,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정동영 의원 정책보좌관 등을 거쳐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정책연구실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중소기업 경제정책을 담당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장관에 이어 중소기업연구원장에도 문재인 캠프 출신이 오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수많은 난제에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인 L씨는 “힘 있는 사람이 와서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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